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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원 영월 태화산 경관숲 전경. (사진=산림청 제공) [영월=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3월에 찾은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은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에는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봄비와 함께 찬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그보다 조선의 6대 왕인 단종의 슬픈 역사가 있는 영월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월에는 단종의 무덤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장릉과 유배지인 청령포, 창절서원, 관풍헌, 고씨굴, 선돌바위, 어라연, 별마로 천문대 등이 있는 곳으로 남쪽의 태화산(太華山)이 지역의 명소로 예부터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태화산은 강원 영월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리 사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1027m, 면적은 715㏊이다. 백두대간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솟아 있는 큰 산이지만 능선이 비교적 완만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등산로 길이는 총 8.1㎞ 구간이며, 소나무와 신갈나무, 굴참나무, 기타활엽수 등이 혼재돼 있다. ㏊당 축적은 57~96㎥의 건강한 숲으로 2023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강원 영월 태화산 입구에 설치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 기념비. (사진=박진환 기<앵커> 주변과 단절된 채 고립돼 숨지는 고독사는 매년 하루 10명 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급속한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인데요. 초고령 사회 연중 기획보도, 오늘은 고령층 고독사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 음식을 해 먹었는지 모를 부엌,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옷가지. 이 집에 살던 60대 남성은 지난해 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고독사 현장들도 비슷한데, 생을 마감한 뒤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업체 대표 : 이게 오래되다 보니까 말라 비틀어져서 무슨 음식이었는지도 모르는…. 대부분 현장은 이렇게 옷이 별로 없어요.] 고독사 현장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업체 대표 : 술병들이 많아요. 주로 외로운 사람들은 술에 의지를 하니까. 또 하나는 테이블 위에 약봉지만 또 쌓여있어…. (집에) 온기가 없는….] 고독사는 매년 3천600건 정도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루 10명꼴입니다.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 노인들입니다. 고독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줄곧 50대였는데, 3년 전부턴 60대로 바뀌었습니다. 갤럽의 세계여론조사에서 50세 이상 한국인의 39.1%는 어려울 때 도움받을 곳이 '없다'고 답했는데, OECD 국가 평균의 3배가 넘습니다. [고립 경험 60대 남성 : 빠져나갈 생각 자체를 못했죠. 5년 가까이 (고립) 생활한 것 같아요. 자존심이 아직 남아 있는 건지는 몰라도 어쨌든 사람이 싫은 거예요.] 초고령화 속 1인 가구가 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고독사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복지사와 활동가가 일일이 발로 뛰며 고립 은둔 가구들의 안부를 챙기지만 대면 자체를 거부하는 게 큰 어려움입니다. [복지사 : 안에서 들리시죠? 물품 가져다 놨으니까 맛있게 드세요.] [재고립 남성 : 예, 고맙습니다.] [복지사 : 근데 오늘은 목소리에 좀 기운이 있으세요.] [재고립 남성 : 약 때문에 그래도 좀 산 것 같아요.] [정수진/마천복지관 사회복지사 : (때로는) 본인이 고립되었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도 모르세요. 사람들을 장기적으로 만나지 못하니까 막상 요청하려고 하면 두려우신 거죠.] 그래서 고립과 단절이 길어지기 전에, 소통을 늘리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자치구는 공통 관심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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