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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소월의 외증손녀 김상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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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 1회 작성일 25-04-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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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소월의 외증손녀 김상은씨는 성악가의 길을 내려놓고 CCM가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소월길 인근 카페에서 만난 김씨는 소월의 시와 신앙, 자신의 삶과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소월의 시 ‘신앙’이 120여년을 흘러 제 가슴에 닿았어요. 이제야 조금 더 하나님께서 왜 제 몸에 소월의 피를 흐르게 했는지 깨닫습니다.”21일 서울 용산구 소월길 인근 카페에서 만난 CCM가수 김상은(48)씨의 이야기 속엔 시대와 성별, 예술 장르를 초월한 시인 김소월의 정서가 흘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꼽히는 ‘진달래꽃’ ‘엄마야 누나야’의 주인공 김소월의 외증손녀여서만은 아니다.김씨의 삶은 숱한 변곡점을 거쳤다. 최고의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청년에서 CCM 가수로, 세상의 관심을 뒤로한 채 신앙을 지켜내기 위해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십수 년 만에 다시 고국을 찾아 소월의 시상을 담은 찬양을 부르는 것으로 말이다. 그는 빛바랜 책장을 펼쳐 오래전 이야기를 펼쳐놓듯 소월의 가문에 처음 복음의 씨가 떨어졌던 날을 떠올렸다. 굴곡진 역사 속 뿌리내린 신앙 김상은씨가 소장한 1969년 출간된 김소월의 시집 ‘못 잊어’ 초판. 김씨 제공 “일본 사람들에게 맞아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를 바라보던 어린 소월의 마음엔 늘 응어리가 있었을 거예요. 소월의 할머니는 몸져누운 아들과 장손 소월이를 위해 마당에 돌을 쌓아 놓곤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렸었답니다. 그때 평양에 기독교가 들어왔고 소식을 들은 할머니께서 교회를 찾아가 가정을 위해 기도한 것이 신앙의 마중물이었던 거지요.” 굴곡진 역사 속에 뿌리내린 가문의 신앙에 비해 김씨의 기독교적 출발선은 느지막하게 찾아왔다. 성악과 입시 준비생 시절 만난 선생님이 “성가대 활동을 해야 레슨을 해준다”고 제안해 어쩔 수 없이 교회를 찾았던 게 시작이었다. 야트막하게 시작된 신앙은 그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온 뒤 크게 요동쳤다. 오페라 프리마돈나서 CCM 가수로 배우 100여명 근정전서 조정 재현‘용비어천가’ 읽고 ‘여민락’ 등 시연5대 궁·종묘서 ‘궁중문화축전’ 진행 30일까지 경복궁 곳곳에서 펼쳐지는 ‘궁중 일상 재현’ 퍼포먼스 ‘시간여행, 세종’.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서울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시간여행, 세종’을 포함한 ‘2025 궁중문화축전’을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 좋고 열매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않고 솟아나므로 내가 이루어져 바다로 가느니라.”28일 찾은 경복궁은 약 600년 전 조선 세종대왕 시대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근정전에 모인 배우 100여명이 세종과 종친, 문무백관으로 변신해 그 시대를 재현해 냈다. 세종은 권제, 정인지 등에게 맡겨 펴낸 악장·서사시 ‘용비어천가’를 읽고 자신이 작곡한 전인자,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후인자 등을 박연을 통해 시연하며 흐뭇해했다.근정전 앞 넓은 마당인 조정에 들어선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생경한 모습을 흥미로워하며 사진과 영상을 남기고 진지한 표정으로 퍼포먼스를 지켜봤다.좀더 깊숙이 들어서자 강녕전 일대에서는 자신의 적장자인 문종, 기술자 장영실과 만난 세종이 명나라에서 들여온 과학 기구를 탐구하는 모습이, 인지당터에서는 똥지게를 지며 농사를 짓던 세종이 농악패와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관람객은 궁궐 이곳저곳을 오가며 공연을 즐겼다.30일까지 이어지는 이 공연의 이름은 ‘시간여행, 세종’으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준비한 ‘2025 궁중문화축전’의 하나로 열렸다.연출자인 송재성 감독은 “세종대왕 나신 날의 기념일 지정을 기리기 위해 한글 창제, 과학기술, 국방, 농업, 복지,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적을 주제로 공연을 구성했다”며 “경복궁 곳곳에서 펼치는 배우 150여명의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