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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자동글쓰기 1) 어린이집 반일반 확정(13시 하원으로 낮잠X)3) 엄마가 부재했던 일주일 동안 아빠가 있었음이런 하루가 지나고2) 셋이 함께 밤잠1) 엄마가 90, 아빠가 10일 수 없음다행히 이런 과정을 거쳐 아이의 울음은 없어졌지만 결국 항승과 나는 모든 일상을 아이를 위해 탈탈 털어넣게 됐다. 보통 평일 저녁에 번갈아가며 항승이 운동을 가거나 내가 저녁 일을 하는데 그것도 모두 안녕. 나는 모든 외부 일을 오전 시간으로 배치. 더이상 일을 받지 않기.아마 이 모든 과정 중에 내가 가장 분노하는 부분은 설이의 불안이 엄마가 여행으로 인해 장기간 집을 비워서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때문인 듯. 아이에게 엄마가 90이고 아빠가 10인데 90인 엄마가 일주일이나 집을 비웠으니 아이가 얼마나 불안했겠냐는 말이 나에게 와서 화살처럼 박혔다.항승은 '설이가 많이 불안해하니 우리가 좀 더 맞춰주자. 아침에 그렇게 힘들어하면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주자'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하기에 나는 또 폭발. 나는 모든 일터에서 시간당 돈을 받고 일하는 을의 입장이라고, 너는 학교에 10분을 늦어도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나는 강의에 10분을 늦으면 안 되는 입장이라고. 너와 나는 고용 형태가 다르다고. 그럼 앞으로 내가 일찍 출근해야 하는 날에는 네가 휴가를 쓰고 설이를 등원시키라고. 나는 못한다고.내 모든 욕구와 삶을 갈아 아이를 키웠는데 그 모든 것이 나를 향한 비난으로 돌아오니 할 말이 없다.도무지 일상생활이 되지 않을만큼의 불안과 울음때문에 결국 항승과 나는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불안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보자고.잘할 때는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더니요즘 나는 제대로 '13시 신데렐라'가 됐다. 3월부터 시작된 설이의 불안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 반일반을 하게 됐다. 16시에 오던 아이가 13시에 오니 항승과 내가 그동안 열심히 구축해놓은 '(거의) 완벽한 돌봄 분배 일정'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9시에 등원해서 13시에 하원을 하게 되면 나는 외부 일을 나가기가 힘들다. 도저히 조정할 수 없는 외부 일이 있는 날에는 항승이 휴가를 쓰고 하원을 담당한다.2) 아이가 무섭다는데 안아주지 않음모든 말이 비난으로 들리고 남편의 눈빛조차 주양육자인 나를 향한 비난으로 해석된다.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내 아이는 잘 크고 있다 라는 확신이 와장창 무너지는 요즘이다.주말에 내가 너무 너무 TV가 보고 싶어서 옷소매 붉은 끝동을 설이와 같이 봤는데 그 첫 장면이 하필 장화홍련 이야기 장면이었다. 억울하게 죽은 장화홍련이 원님에게 찾아와 우물가로 끌고 들어가려는 그 순간까지의 장면을 그닥 무섭지 않게 표현했는데 설이는 그게 정말 무서웠나보다. 그 이후로 밤에 잠을 자려하면 무섭다고 엉엉 울기를 반복. 한 시간 반을 들여 겨우 재우고 이층침대에서 내려와 바닥 매트리스에 누웠는데 다시 깨서 또 무섭다고 오열. 엄마는 설이 침대에서 좁아서 같이 잘 수는 없다고 하니 또 오열. 결국 30분 내내 설명하고 달래도 안되길래 결국 "엄마는 여기서 자야해! 그만해!!! 그만 울어!!"라고 소리쳤다. 그 소리에 설이는 더 울고. 아빠가 데리고 나가서 엔딩. 자, 여기서 잘못된 것을 찾자면 한도 끝도 없지.2) 나는 엄마이지만 동시에 딸 역할도 해야 함여기까지가 좀 부족한 한 달.그렇게 시작된 밤잠 불안 '무서워. 자기 싫어.' 는 '밤에 잠이 안 와서 엄마아빠 깨우면 안 되잖아. 엉엉엉'으로 확장됐고 이것은 어린이집 낮잠까지 이어져 '친구들 다 잠들때까지 1시간 동안 누워있어야 하는데 그때 움직이면 선생님한테 혼난단 말이야. 엉엉엉. 나도 움직이기 싫은데 움직여지는걸 어떡해. 엉엉엉'으로 퍼졌다. 이렇게 시작된 불안은 밤에 자기 전에 2시간 울고, 아침에 일어나서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2시간을 울며 더더 퍼졌다.하지만 그럼에도 아이의 불안은 완벽히 사라지지 않았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바로 일을 하러 출발해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등원 준비와 내 준비를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데(심지어 옷도 전날에 다 셋팅해놓고, 내 가방까지 다 싸놓은 상태였음) 설이는 그것도 불안했는지 자신이 등원 준비를 하는 모든 시간에 내가 옆에 있어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엄마도 이는 닦아야지, 머리는 빗어야지, 최소한의 화장은 해야지. 결국 어제는 폭발. 네가 이렇게 하면 엄마는 일에 늦는다고, 그러면 엄마는 너를 돌볼 수 없고 너는 어린이집에 갈 수 없다고. 너는 모르는 이모님이랑 집에 있어야 한다고. 아이를 이고지고 겨우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 좀 기차역까지 태워달라며 아이친구엄마를 붙잡고 강제로 차에 탑승, 강의 시작 3분을 앞두고 겨우 강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위 두 가지 이유로 나는 이 말을 항승에게 전해 듣자마자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아빠들이 그렇게 장기출장을 많이 가도 이런 이야기는 듣지 않을텐데 나는 그 일주일로 인해 이런 이야기까지 들어야 하는구나 싶어서 억울하고 서럽고 어이없고 화가 났다. 아, 내가 이래서 발도르프 교육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지 라는 생각만 굳어가는 요즘. 모든 말이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요즘.하지만 이게 진짜 내 잘못인가. 그럼 나는 언제 쉬지. 언제 TV보며 웃지. 두 시간 넘게 아이를 안고 어르고 재웠는데도 무섭다고 징징대면, 그럼에도 엄마라는 존재는 다시 이층침대로 올라가서 불편한 자세로 아이 옆에 누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란 말인가. 그럼 대체 나는 언제 자지? 최소한 수면의 권리는 지킬 수 있는거 아닌가? 엄마는 잠도 자면 안되는 건가? 네이버자동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