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왔다. 네피도로 먼저 가서 구호 활동을 할 거다.” 2일 오후 12시(현지시간)께 남색 단체복에 일본 국기 패치를 단 일본 구호대원 30여명이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끌고 가는 카트에는 개인 짐과 구호물자 네다섯 개씩을 싣고 있었다. 이들은 미얀마 지진 참사 현장에서 긴급 환자와 생존자들을 돌볼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미얀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일본의 구호대가 양곤 국제공합으로 입국하고 있다. 위문희 기자 그 보다 20여분 앞서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온 중국 구조대 2진 역시 입국했다. 이들은 기자에게 긴장된 표정으로 “(지진 피해가 심한) 만달레이에 가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구조대원들. 위문희 기자 지난달 28일 발생한 7.7 규모의 대지진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에 국제사회가 구조대를 급파하고 구호품을 보내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36편의 구호기를 통해 1143명의 구조대, 12개국에서 1900t이 넘는 구호물자가 미얀마에 도착했다”며 “수색과 구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들 해외 구조대는 수도와 전기가 끊긴 열악한 현장에서도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2일엔 수도 네피도의 한 호텔 붕괴 현장에서 미얀마·튀르키예 합동 구조대가 26세의 호텔 직원 한 명을 지진이 발생한지 108시간 만에 구해냈다고 한다. 통상 재난 구조의 ‘골든 타임’(72시간)을 훌쩍 넘겨서였다. 또 자국민이 재난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나라는 구조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도 만달레이에서 연락이 두절된 일본인 한 명이 있다. 일본 언론은 “일본인이 11층 아파트인 스카이 빌라 붕괴에 휘말려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의 11층 규모 아파트 스카이 빌라 붕괴 현장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 이도성 특파원 실제로 전날 만달레이에서 네피도로 가는 도로의 휴게소에선 일본 구조대원 10여명이 착잡한 표정으로 대화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임도시설의 안정성과 산림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효율적인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임도(林道)’의 기능과 구조적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호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는 상황에 대응해 임도 설계 단계부터 재해 예방 기능을 충분히 반영, 산림의 생태적 가치 보전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우선 배수구·교량·암거(暗渠, 땅속에 설치되는 배수 구조물) 등 임도 내 주요 구조물 설치 시 적용되는 설계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기존에는 최근 100년 빈도 확률강우량의 1.2배 수준으로 설계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최근 100년 빈도 확률강우량 또는 최근 5년간의 극한 호우 상황을 반영해 산출한 강우량의 2배에 달하는 물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또 연약지반이면서 비탈면의 수직 높이가 15m 이상인 지역에 임도를 설치할 경우 비탈면이 붕괴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비탈면 안정해석’이 의무화된다.분석 결과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옹벽 등의 구조물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해 임도시설의 안정성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임도 타당성 평가항목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대됐다. 기존 평가항목인 △필요성 △적합성 △환경성에 더해 △재해 안전성 △효율성이 추가됨으로써 임도의 안정성과 유지·관리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산림청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임도 설치의 타당성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하는 한편 임도를 산림경영·산불진화·생태관광·산림복지 등 다양한 공익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시설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임도가 산림의 체계적 관리와 재해 예방은 물론 국민의 산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핵심 시설로 기능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