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특급- 파산의 날 (브루스윌리스 vs 도플갱어)<그림자를 잃어버린 남자>는 70년대에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치고, 조선시대 고증이 매우 잘 되어있어 기특하다는 생각마저 드는데요.암튼간 신분이 높아진 것이니 이렇든 저렇든 출세한건 맞다.남편의 행복을 위해 가정을 버리고 딴 여자에게 가는걸 용인 해 준 아내의 마음을 이해한다 쳐도... 자식은 뭔 죄인가요...꿈을 이룬 남편을 보며, 영옥은 활짝 웃는 얼굴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고증영옥은 그런 그를 볼때마다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다.공주는 화들짝 놀라 진짜 윤태에게 안긴다.우리나라에선 손톱 먹은 들쥐, 들쥐와 손톱, 사람이 된 들쥐, 둔갑한 쥐, 진짜 주인과 가짜 주인,진가쟁주 설화 (眞假爭主: 진짜와 가짜의 싸움)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손톱 먹은 들쥐'란 제목이 가장 유명합니다.공주와 혼례를 올리는 윤태는 아주 입이 찢어지고바꿔 말하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버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작의 흐름을 고려하면, 이 메시지가 설득력 있게 전달되기보다는 주인공의 이기적인 선택을 미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가짜 윤태가 말한다.엔딩 나레이션이 깔리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영옥 "전 괜찮습니다. 서방님이 그림자를 되찾아 그토록 바라던 벼슬길에 오르기를 바랄 뿐입니다."윤태는 자신의 그림자가 없어진 걸 눈치 못 채고 있다.그해 겨울, 쥐떼들의 습격으로 인해 기근이 닥쳤다. 온 나라가 굶주림에 시달리며, '아사'하는 이들이 속출했다.원래 이 설화는 손톱, 발톱 같은 하찮은 것이라도 부모님에게 받은 것이니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효 사상을 바탕으로 하며, 나아가 자신의 신체나 소유물에 무심하거나 부주의할 경우,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참고로 조선은 세습 군주제기 때문에, 실제론 공주와 결혼한다고 해서 왕이 될 순 없다. 오히려 부마(왕의 사위)는 왕실의 외척으로서 정치적 활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만약 좋아하는 사람이 그림자를 잃는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건가요?"고증이 부족했거나, 드라마틱한 요소를 강조하기 위한 동화적 허용?으로 봐야 할것 같다.일본식 상투인 '촌마게'가 그렇지요.손톱 먹은 들쥐조선 민화 (한국)스님은 윤태에게 고양이 다섯마리를 데리고, 가짜 윤태를 찾아가면 그림자를 되찾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옛날 이야기를 애니메이션화하면서 각색이 들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본작은 그 정도가 심한 편입니다.안영미, 그녀는 좋은 의미로 미친 여자다 ㄷㄷㄷ"이 나라는 곧 내 것이 된다! 으하하하하!"윤태는 벼슬에 올라 출세하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왔다.아버지가 몽둥이를 들고 달려들자 결국 도망치는 윤태. 동네 꼬맹이들도 그림자 없는 괴물이라며 짱돌을 집어던진다.아주 조금 아쉬운건 '상투'입니다. 상투는 정수리, 즉 머리 중앙에 위치하는데, 본작에서는 살짝 뒷쪽에 상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그러던 어느날, 윤태는 쓰러져있는 한 늙은 스님을 구해준다.그때 한 아가씨가 그를 부르며 다가온다.끝윤태는 멍하니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기곤 했다. 벼슬에 오르는 꿈을 이제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공허하게 만들었다.※ 작중에선 '윤태 상'이라 부름,일본어에서 '상'(さん, san)은 가장 일반적인 존칭어로, 상대방을 정중하게 부를 때 사용하며, 한국어의 '씨'와 비슷한 존칭.동네 처자 '영옥'이다.윤태는 당황한다.윤태에게 그림자가 없단걸 알아챈 스님은 깜짝 놀라며 영옥에게 말한다.스님 "확실한 방법이 있소. 하지만... 그림자를 얻는 대신 지금 이 가정의 행복을 잃게 될 것이오."옛날 옛적에, '윤태'란 사내가 살았다.앞서 소개한 <종을 울린 꿩> (은혜 갚은 꿩)은 무릎을 꿇은 채로 차를 마시고, 밥그릇을 들고 먹고, 밥상에 숟가락이 아예 나오지 않는 등 고증 따위 밥말아먹고, 그냥 자신들의 방식을 담아놨었습니다.(이거 보다 배꼽 빠지는줄. 공중파 보며 이렇게 웃어본게 꼬맹이 때 본 유머일번지 이후로 처음인거 같음 ㅎ_ㅎ)"남편이 혹시 손톱을 함부로 버린 적이 있소? 상대의 손톱을 먹고 그 사람으로 둔갑하는 요술이 있다오. 그리고 손톱을 먹힌 사람은 그림자가 사라진다오."그때 고양이 다섯마리가 가짜 윤태에게 사납게 달려든다. 진짜 윤태가 들이닥친 것이다.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나레이션으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톰과 제리 '우울한 고양이 블루스'그런데 희한하게도 그림자가 없다?'그림자를 잃게 된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롭고, 국내의 어떤 판본에서도 등장하지 않는 독특한 요소입니다. 이는 '자신을 도둑 맞았음'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작과 차별화된 유니크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주인공이 처자식을 버리고 출세를 위해 공주와 결혼하는 결말은 씁쓸하기만 합니다.쥐새키는 결국 고양이들에 의해 죽어버리고이 이야기는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구전설화로, 여러 작품에서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이번 3월 23일에 방영한<개그 콘서트 2>에서도 언급 된 바 있는데요.'데프콘 썸 어때요'에 안영미가 까메오로 나왔는데,"천년 묵은 쥐가 손톱 먹는 거 봤냐"는 드립을 치지요.윤태와 영옥은 한양으로 올라가 애기도 낳고 장사도 하면서 나름 행복한 삶을 꾸려나간다."아버님, 저 놈은 괴물입니다. 보세요. 그림자가 없어요!!"각색궁지에 몰리자 거대한 쥐새키로 변한다.요샌 들어본적이 거의 없지만, '쥐뿔도 모른다'와 같은 뜻을 가진 '쥐ㅈ도 모른다'는 속담이 이 설화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남자의 성기를 의미하는 그 단어 맞습니다.윤태는 머릿속이 복잡하다. 뭘 어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고, 과거 시험도 치를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하니 더더욱 막막하다.영옥은 평민 출신으로, 부모 없이 자란 고아였다.한편, 가짜 윤태는 벼슬길에 올라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는 단순한 출세가 아닌, 나라를 통째로 삼킬 야심을 품고 있었다.이것으로 한국 전래동화 시리즈는 끝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북한 설화입니다. 그럼 안녕!!그때 윤태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집안에서 나온다.임금의 환심을 산 가짜 윤태는 공주와 혼약을 맺게 된다.집에 돌아왔더니, 부모님이 반가워하긴 커녕 니 정체가 뭐냐며 날카롭게 쏘아붙인다."윤태 나으리"종을 울린 꿩 (은혜 갚은 꿩)MBC 어린이명작동화- 한국 전래동화 1탄 은혜 갚은 꿩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교훈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주인공이 벼슬과 출세를 갈망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더니, 결국 가족을 버리고 지 혼자 헤피엔딩으로 끝나버립니다.판본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주인공은 대개 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도령'이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