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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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 2회 작성일 25-05-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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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노가 일상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피아노는 취미로 즐기고 있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사진=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28)가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밝힌 소감이다. 그는 “전문 연주자가 되기로 결심한 적 없다”며 “남들보다 조금 더 (피아노에) 열정과 관심이 있는 편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브루스 리우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며 “(콩쿠르 우승) 당시에는 음악, 특히 피아노가 기쁨과 자유로운 표현의 수단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시간이 흐른 만큼 브루스 리우가 음악과 피아노를 대하는 태도는 더욱 성숙해졌다. 그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여전히 기쁨이자 자유지만, 동시에 연주자로서 책임과 특권도 함께 알게 됐다”며 “음악은 나를 사람과 소통하고 연결하게 해줬다. 연주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피아노는 취미가 아닌 삶의 본질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사진=마스트미디어) 브루스 리우의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 세계를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브루스 리우가 한국 관객과 만나는 것은 2023년 3월 첫 내한 리사이틀, 같은 해 6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협연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차이콥스키 ‘사계’와 ‘백조의 호수’ 중 ‘작은 백조의 춤’,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4번, ‘전쟁 소나타’라는 이름이 붙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 등을 선사한다.브루스 리우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차이콥스키, 현대적인 감각의 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독창적인 개성을 탐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작곡가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인간의 본질을 포착한 것에 매력을 느꼈다. 러시아인의 영혼이 겪는 감정의 사계절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 것”프루스트 현상이란 특정 냄새에 자극받아 과거를 기억해내는 일을 일컫는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데서 유래했다.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이 책에 따르면, 후각은 다른 감각들과 달리 감정을 유발하는 능력이 있다. 냄새가 중개 역할을 하는 수용체 없이 직접 뉴런까지 바로 가기 때문이라고 한다.익숙한 향수 냄새에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본 낭만적 경험은 사실 극미량의 물질 입자가 뉴런과 접촉한 일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의식을 탐구하다보면 이같이 이성과 감성이 혼재돼 있다.과학은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동일 조건에서 같은 결과값을 내야 한다. 문학은 수많은 예외를 감싸안는다. 같은 향기에도 저마다 다른 과거의 풍경을 소환한다. 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둘 다 유효하다.스페인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후안 호세 미야스와 스페인 부르고스의 인간진화박물관 부관장으로 재직 중인 고생물학자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 이 두 사람의 뇌 탐구 여행이 이를 증명한다. 이들이 함께 책을 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루시의 발자국>(2021)에서 인간의 탄생과 진화를, <사피엔스의 죽음>(2023)에서 노화와 죽음을 다뤘다.의식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한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 빠져들 것이다. 책은 병렬식으로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자연스레 의식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나’의 의식은 정말 ‘나’만의 것일까. 옮긴이는 “개인의 세계관은 인간이라는 사회 집단의 진화와 분리될 수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