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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크루즈를 타고 출발해 새벽 아침에 도착하며 제주에서 하루의 일정을 숨 가쁘게(?) 진행했기에 조금 이른 저녁에 본 거점으로 삼은 게스트하우스 백패커스홈에 들어갔다. 지하 1층에 해당하는 주차장을 통해 미리 3층으로 배정받은 4인실 도미토리로 곧장 체크인했다.제주도의 현실이 반영한 가격 인하 안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갑다.백패커스홈 게스트하우스 자체 홍보용 글이다.Backpacker's Home이 집의 터줏대감이며 마스코트를 자처하는 강아지 세 마리다.- 매일매일 불멍 Day (좋지 않은 날씨에는 불가)백패커스홈 게스트하우스하지만 그 이유가 제주도 같은 국내 여행지를 외면하고 해외여행을 더 많이 가는 추세 때문이라면 한편으로 씁쓸하다. 그동안 울릉도와 제주도 같은 섬 여행지에서 불편한 진실을 겪는 여행자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무조건 손을 들어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만사 귀찮아 보이는 녀석도 보이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적극적인 강아지도 있다. 무척 사교적인 강쥐 한 마리가 내 다리 앞에 다소곳이 앉아 쓰다듬기를 바라는 것처럼 있는 게 실소가 나온다. 국립창극단 프로젝트 판소리 공연 ‘절창’에 출연하는 왕윤정(왼쪽), 김율희 소리꾼.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의 프로젝트 판소리 공연 ‘절창’에 촉망받는 젊은 소리꾼 왕윤정, 김율희가 출연한다. 두 여성 소리꾼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흥보가’를 100분으로 압축해 선보인다. 절창은 국립창극단이 청년 소리꾼의 역량을 조명하고, 판소리의 동시대성을 과감한 구성과 콘셉트로 표현하는 레퍼토리 공연이다. 한 명의 소리꾼이 극을 이끄는 정통 판소리 공연과 달리 두 사람의 소리꾼이 소리를 메기고 받으며 입체적인 무대를 펼친다.왕윤정, 김율희는 2025년을 살아가는 30대 여성으로서 흥보가에 진솔한 해석을 가미하고. 흥보가의 다양한 인물들을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 프로젝트 판소리 공연 ‘절창’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우상욱 공동연출가(왼쪽부터), 왕윤정 단원, 유은선 예술감독, 김율희 소리꾼, 민준호 연출가. 국립극장 두 소리꾼을 선발한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절창의 주인공은 소리 실력이 제일 중요하다”며 “물론 창극단원들은 모두 실력이 뛰어나지만 (과거 창극 흥보가에서 흥보 역을 맡았던) 왕기철 선생님의 딸인 왕윤정과 2023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심청가’를 완창한 김율희가 만났을 때 어떤 소리와 연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국립창극단 프로젝트 판소리 공연 ‘절창’에 출연하는 왕윤정 단원. 국립극장 두 사람은 모두 10대부터 소리를 시작해 20여년간 단단한 내공을 쌓은 소리꾼들이다. 2020년 창극단에 입단한 왕윤정은 창극 ‘리어’의 리건, ‘정년이’의 허영서 역을 맡아 창극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국악 그룹 ‘우리소리 바라지’의 소리꾼 김율희는 재즈·레게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작창과 연기로도 활약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