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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 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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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3회 작성일 25-04-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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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 주왕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인근 임야가 3일 새까맣게 탄 모습. 경북 의성에서 지난달 22일 발생한 산불이 25일 주왕산국립공원으로 번지면서 공원 3분의 1가량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7일 찾은 주왕산 국립공원 산불 현장은 ‘죽음의 냄새’에 짓눌려 있었다. 불이 꺼진 지 2주가 지났지만 숨을 쉴 때마다 묵직한 탄내가 폐 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눈에 닿는 나무들이 대부분 그을려 있었고 일부 산봉우리는 완전히 불타 윗부분이 비어 있는 흉한 모습이었다. 관광명소였던 국립공원 초입의 달기약수터는 처참했다. 특히 주변 상가 피해가 심했는데, 새까맣게 탄 건물들은 종잇장을 구긴 듯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경북 청송군 너구마을에서 만난 권성환 이장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물 뿌린 트럭을 타고 읍내로 달리는데 불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절대 멈추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주왕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너구마을은 주민이 19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권 이장은 당시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마을을 빠져나왔다. 그는 “재난문자가 오고 한 시간 만에 마을 뒷산에서 불기둥이 치솟았다”며 “전기가 나가고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익숙한 길이 아니었다면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괴물 산불’은 국립공원에도 역대 최악의 상흔을 남겼다. 8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주왕산 국립공원에서만 산림 3260㏊가 불탔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면적이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260㏊가 피해를 입었다. 공단 관계자는 “그간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모두 더해도 이번 산불 피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산불 목격자들이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과 ‘불덩어리’였다. 지난달 25일 저녁 주왕산 국립공원 내 최대풍속은 초속 25m로, ‘허리케인급’이었다는 게 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불길이 번지는 속도도 빨랐지만, 불 붙은 나무와 낙엽들이 거대한 불덩어리가 되어 최대 수백m씩 날아가 국립공원 곳곳을 휩쓸었다는 것이다.공단은 이날부터 국립공원 내 산불 피해상황에 대한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인력을 따라 산길을 오르자 걸음마다 재와 뒤섞인 흙먼지가 날렸다. 산불 열기로 땅속 수분이 완전히 메마른 탓이다. 공단 측이 위성 분석을 진행한 결과 국립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이달 1일 북한 주재 중국 지원군 추모 기념 시설을 방문했다. 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한을 떠난 일부 중국 인력이 5년 만에 복귀했다. 북·러 밀착의 여파로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최근 개선 기류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주재 중국 지원군 열사 표양 대표처’에 근무하는 중국 인력 14명이 지난달 31일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사 중공군 추모 시설로, 올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려는 신호탄일 수 있다. 북한군 파병 등으로 북·러가 사실상 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격상한 뒤 북·중은 상대국 공식 행사에도 고위급을 보내지 않는 등 서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화의 조짐도 포착된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5일 7년 전인 2018년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북·중 정상회담을 새삼 조명했다. “북·중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건”으로 부각하면서다. 지난달 30일에는 왕야쥔(王亜軍) 주북중국대사가 중공군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함경남도에 있는 장진호 전투 중공군 전사자 묘역을 찾아 추모하면서 양국 간 “친선 관계의 발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태세 전환이 경제난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사실상 중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되어 있는 북한이 지방발전 20X10 정책, 관광업 등 김정은의 주력 사업에서 성과를 도출하려면 중국 당국의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의료 분야의 기술을 제공하거나 해외 노동자 파견 같은 외화 벌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교역 규모 등을 봤을 때 경제 문제에선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며 “지방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부자재 수급,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경북 청송 주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