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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 번, ‘페인트리스’라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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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 2회 작성일 25-05-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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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 번, ‘페인트리스’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거대한 돌에 숫자를 새기면, 그 숫자와 같은 나이의 사람들은 연기처럼 세상에서 사라집니다.33원정대의 장르 융합은 대단히 성공적이라 평가할 만합니다. 바탕이 되는 턴제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패링이나 액션 커맨드 등 소울라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매끄럽게 융합시켜 두 장르가 훌륭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33원정대는 벨 에포크 시대 프랑스를 모티브로 한 턴제 RPG로 벨 에포크는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프랑스가 문화와 예술, 기술 등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던 황금기였습니다.33원정대는 소울라이크 시스템을 상당부분 품고 있습니다. 화톳불 시스템처럼 회복 시 적이 리스폰되는 구조나 턴제이지만 패링, 회피가 중요하게 쓰이는 점 등 소울류에서 봤을 법한 시스템이 녹아 있습니다.이제 소멸의 시계를 1년 앞둔 이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된, 33원정대가 다가올 죽음을 막기 위해 페인트리스를 쓰러뜨리는 여정을 시작합니다.사운드는 게임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축입니다. 몽환적이고 암울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BGM, 세계적인 성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는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줍니다.자칫 다른 장르를 섞었을 때 섞은 장르는 물론 기존 장르의 재미마저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해 장르의 융합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끔찍한 혼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비주얼도 인상적입니다. 파괴된 파리의 모습이나 침수된 거리 그리고 기괴한 몬스터들이 가득한 공간은 현실과 환상이 기묘하게 뒤섞인 느낌을 줍니다. 몬스터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함과 긴장감을 유발하며, 플레이어를 발견하고 쫓아오는 순간엔 마치 공포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만듭니다.개발사 샌드폴 프로젝트의 첫번째 프로젝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33원정대는 AAA급 게임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스토리, 전투, 비주얼, 사운드 모두 높은 완성도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단순한 장르 혼합을 넘어 감정과 몰입, 전략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33원정대는 턴제 RPG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단순한 생존의 답이 아니라, 이 세계가 감추고 있던 또 다른 진실입니다.이에 반해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개성이 떨어져 아쉽습니다. 다소 평범해 보이는 캐릭터 외형도 한 몫을 하지만 그보다는 각 인물의 개별 서사가 밋밋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턴제의 전략성과 소울라이크의 짜릿한 손맛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를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캐릭터가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33이 새겨졌고 33세 인간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사랑과 상실, 희망과 고통에 대한 게임의 전체적인 서사는 훌륭하지만 이에 비해 캐릭터 각각의 서사에 대한 디테일은 다소 떨어집니다. 이는 33원정대가 원정대 개인의 이야기보다는 페인트리스와 클레르 옵스퀴르 세계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별 서사가 약해진 것이라 생각됩니다.33원정대는 턴제의 전략적 재미와 소울라이크 액션의 재미를 훌륭하게 융합 시켰습니다이 게임은 그 찬란한 시기를 디스토피아적 시선으로 재구성했으며, 파괴된 파리 인류 최후의 도시 ‘뤼미에르’를 배경으로 합니다.33원정대의 전투는 단순한 턴제 시스템이 아닙니다. 커맨드를 입력하고 지켜보는 방식이 아니라, 패링, 회피, 액션 커맨드 등 실시간 요소가 핵심을 이룹니다. 정확한 타이밍이 승패를 좌우하며, 특히 반격기 발동과 스킬 커맨드 성공 여부는 전투의 흐름을 크게 뒤흔들 만큼 중요합니다.게임은 숫자 33이 새겨지고, 33세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시점에서 시작됩니다.상당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설정의 스토리도 좋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 역시 신생 개발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노련합니다. 감정을 점층적으로 쌓아 그것을 적절하게 폭발시키는 연출은 때론 가슴을 먹먹하게 때로는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감탄을 자아냅니다.길을 잃고 헤매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기괴한 디자인의 몬스터가 등장합니다문제는 지역내 이동에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별도의 지도가 제공되지 않고 길의 구조 또한 유사해 길을 잃기 쉽습니다. 특히 전투가 끝난 후 시야 방향이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분간하기 어려워지고 당연히 헛걸음을 반복하는 상황 또한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길찾기는 이 게임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입니다. 33원정대는 월드와 지역으로 나뉘는데 월드는 월드 맵을 제공해 목표를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