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남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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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 1회 작성일 25-05-0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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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 광장에서 조영헌 고려대 교수와 딸 조수하 씨, 부친 조의현 씨(왼쪽부터)가 가족신문을 소개하며 웃고 있다. 이들 가족의 일상을 담은 ‘비둘기집’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 타임캡슐에 실렸다. 한주형 기자“코로나19 이후 잠시 휴간 중이지만 ‘종간’(신문 발행을 종료하는 것)은 없습니다. 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복간하겠다고 열의를 보이고 있으니, 조만간 다시 발행되지 않을까 합니다.”따사로운 4월의 봄날, 창녕 조씨 3대가 서울 중구 남산 한옥마을을 찾았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한참 종이신문 예찬론을 펴던 조영헌 고려대 역사학과 교수(53)는 “이번 매일경제 인터뷰를 계기로 ‘호외’ 같은 특별판 신문을 내봐야겠다”면서 웃었다. 무려 35년간 가족신문을 만들어온 발행인이자 편집인다웠다. 옆에서 함께 걷던 부친 조의현 씨(80)와 딸 조수하 씨(25)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들은 1984년부터 2019년까지 ‘비둘기집’이라는 가족신문을 발행해왔다. 창간일은 1984년 5월 25일로 조 교수가 초등학교 6학년, 둘째 아들 조영한 씨가 4학년이던 때다. 부친인 조의현 씨는 “둘째 아이 학급신문 만드는 것을 도와주다가 우리도 가족신문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문필가 집안답게 30년 넘게 꾸준히 신문을 발행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 두 아들 모두 교수가 된 것도 가족신문 덕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비둘기집은 초기 몇 년간 매달 발행됐고 이후 두 달에 한 번, 네 달에 한 번으로 줄었지만 ‘가문의 역사’를 기록한 생생한 사료로 남았다. 자녀 조수하 씨와 조수근 씨의 삶은 ‘임신 확인’부터 대학 입학 때까지 애정 가득한 아버지 조 교수의 눈으로 상세히 기록됐다. 35년간 총 259호가 발행된 비둘기집은 조 교수에게도 젊은 날의 타임캡슐이자 그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다.조 교수는 “어린 마음에 공부와 병행하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가족신문을 꾸준히 만든 것이 제가 역사학자가 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딸 수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가족은 프라이버시가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가감 없이 솔직하게 기록한 덕에 시대상을 엿볼수 있는 귀한 자료로 쓰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둘기집 창간호실제로 비둘기집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옥마을에 있는 ‘서울 정도 600주년 타임캡슐’에 보관됐다. 창간 10주년이던 1994년의 일이다. 이 소식은 1994년 12월 25일자 비둘기집 12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 광장에서 조영헌 고려대 교수와 딸 조수하 씨, 부친 조의현 씨(왼쪽부터)가 가족신문을 소개하며 웃고 있다. 이들 가족의 일상을 담은 ‘비둘기집’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 타임캡슐에 실렸다. 한주형 기자“코로나19 이후 잠시 휴간 중이지만 ‘종간’(신문 발행을 종료하는 것)은 없습니다. 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복간하겠다고 열의를 보이고 있으니, 조만간 다시 발행되지 않을까 합니다.”따사로운 4월의 봄날, 창녕 조씨 3대가 서울 중구 남산 한옥마을을 찾았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한참 종이신문 예찬론을 펴던 조영헌 고려대 역사학과 교수(53)는 “이번 매일경제 인터뷰를 계기로 ‘호외’ 같은 특별판 신문을 내봐야겠다”면서 웃었다. 무려 35년간 가족신문을 만들어온 발행인이자 편집인다웠다. 옆에서 함께 걷던 부친 조의현 씨(80)와 딸 조수하 씨(25)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들은 1984년부터 2019년까지 ‘비둘기집’이라는 가족신문을 발행해왔다. 창간일은 1984년 5월 25일로 조 교수가 초등학교 6학년, 둘째 아들 조영한 씨가 4학년이던 때다. 부친인 조의현 씨는 “둘째 아이 학급신문 만드는 것을 도와주다가 우리도 가족신문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문필가 집안답게 30년 넘게 꾸준히 신문을 발행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 두 아들 모두 교수가 된 것도 가족신문 덕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비둘기집은 초기 몇 년간 매달 발행됐고 이후 두 달에 한 번, 네 달에 한 번으로 줄었지만 ‘가문의 역사’를 기록한 생생한 사료로 남았다. 자녀 조수하 씨와 조수근 씨의 삶은 ‘임신 확인’부터 대학 입학 때까지 애정 가득한 아버지 조 교수의 눈으로 상세히 기록됐다. 35년간 총 259호가 발행된 비둘기집은 조 교수에게도 젊은 날의 타임캡슐이자 그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다.조 교수는 “어린 마음에 공부와 병행하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가족신문을 꾸준히 만든 것이 제가 역사학자가 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딸 수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가족은 프라이버시가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가감 없이 솔직하게 기록한 덕에 시대상을 엿볼수 있는 귀한 자료로 쓰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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