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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뵐수록 위안돼”이해인 수녀 “집 무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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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 3회 작성일 25-04-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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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뵐수록 위안돼”이해인 수녀 “집 무너진 느낌권위 놓고 빈자곁에 선 성자”“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뵈었는데….”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직후 문화일보와 통화한 정호승 시인은 “괜찮으신 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시인은 “2014년 때 느낀 인자한 눈빛이 생생하다. 2027년에 또 뵐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며 애써 슬픔을 눌렀다. 교황은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정 시인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세례명도 교황의 이름과 같은 프란치스코다. 그는 교황 방한 당시를 떠올리며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장애 아이들을 쓰다듬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고 했다. “깊고 따뜻해서 ‘성자의 눈’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인간을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지 아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명동성당 마지막 미사 때 먼발치서만 뵈었는데도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내적인 친밀감이라고 한다면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이해인 수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4년 교황 방한 당시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라는 묵상집을 발간, 교황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책은 1839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를 이해인 수녀가 자신의 묵상과 함께 엮은 책이다.이날 전화로 만난 이해인 수녀는 “지상에서 교황님을 다시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커다란 집 한 채가 무너진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해인 수녀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라고 했다.교황은 서명할 때마다 ‘Pope father’(아버지 교황)라는 문구 대신 아주 조그만 글씨로 ‘프란치스코’라고 썼다. 이해인 수녀는 이에 대해 “권위를 내려놓고 고통받고 가난한 사람들의 곁에 섰던 사람, 언제나 위로와 헌신으로 존재했던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이해인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오직 사랑만으로 일생을 살아오셨고 언제나 한결같이 정의를 부르짖었다”고 추억했다. “가톨릭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수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히 버텨주던 정신적 리더 대신 이제 누가 그런 말씀을 전해주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수도자들이 그 모습을 조금이나마 닮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정호승 시인 “뵐수록 위안돼”이해인 수녀 “집 무너진 느낌권위 놓고 빈자곁에 선 성자”“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뵈었는데….”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직후 문화일보와 통화한 정호승 시인은 “괜찮으신 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시인은 “2014년 때 느낀 인자한 눈빛이 생생하다. 2027년에 또 뵐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며 애써 슬픔을 눌렀다. 교황은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정 시인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세례명도 교황의 이름과 같은 프란치스코다. 그는 교황 방한 당시를 떠올리며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장애 아이들을 쓰다듬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고 했다. “깊고 따뜻해서 ‘성자의 눈’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인간을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지 아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명동성당 마지막 미사 때 먼발치서만 뵈었는데도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내적인 친밀감이라고 한다면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이해인 수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14년 교황 방한 당시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라는 묵상집을 발간, 교황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책은 1839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를 이해인 수녀가 자신의 묵상과 함께 엮은 책이다.이날 전화로 만난 이해인 수녀는 “지상에서 교황님을 다시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커다란 집 한 채가 무너진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해인 수녀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라고 했다.교황은 서명할 때마다 ‘Pope father’(아버지 교황)라는 문구 대신 아주 조그만 글씨로 ‘프란치스코’라고 썼다. 이해인 수녀는 이에 대해 “권위를 내려놓고 고통받고 가난한 사람들의 곁에 섰던 사람, 언제나 위로와 헌신으로 존재했던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이해인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오직 사랑만으로 일생을 살아오셨고 언제나 한결같이 정의를 부르짖었다”고 추억했다. “가톨릭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수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히 버텨주던 정신적 리더 대신 이제 누가 그런 말씀을 전해주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수도자들이 그 모습을 조금이나마 닮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