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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개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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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5회 작성일 25-04-1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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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 개막하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의 ‘그랜드 링’. 못을 쓰지 않고 목재들을 끼워 넣는 일본 전통 기법으로 만들었다. ⓒExpo 2025 일본의 산림 면적은 약 2500ha로 국토의 68.4%를 차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핀란드(73.7%), 스웨덴(68.7%) 다음으로 많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황폐화된 산림 복구 산업이 결실을 거둬 지난 50년 사이 산림 면적이 2.6배로 늘었다. 산림 자원이 풍족해진 만큼 단순히 목재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산림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산림청 역할을 하는 일본 임야청은 2018년 ‘산림서비스산업 검토위원회’를 마련했다. 크게 건강, 교육, 관광,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4개 분야로 나눠 산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녹화추진기구’ ‘숲만들기전국추진회’ 등 민간 단체들과의 의견 교류도 활발하다. ‘관광 대국’ 일본은 특히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일부 대도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키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근 산림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전국 국유림 83곳을 ‘일본 아름다운 숲, 추천 국유림’으로 선정하고 알리기에 나섰다. 지역의 표지판과 안내문 설치 등 외국어 정보 서비스를 늘리고 있으며, 노후한 숙박과 교통 시설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산림욕, 온천욕 등과 결합시킨 ‘헬스 투어’도 인기다.나가노현 이이야마(飯山)시 모리노이에(森の家)와 같은 산촌생태시설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산림 치료를 중심으로 요가, 카누, 소바 만들기, 산나물 캐기 등 200여 가지 체험 코스를 만들어 사업 초기인 2007년에 최고 200만 명이 다녀갔다. 지금도 연간 수만 명이 찾는다. 기업들도 산림 활용에 적극적이다. 정보기술(IT) 기업 세일스포스닷컴은 직원 46명이 1년간 와카야마현 산림에서 재택업무와 지역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전보다 매출(계약 금액)이 24%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오르는 효과를 봤다. 일본 정부는 2019년 ‘산림환경양여세’, 2024년 ‘산림환경세’ 등을 신설해 마“메가 파이어(Mega Fire)가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이제 기존의 사고방식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습니다.” 지난달 경북 지역 등에 발생한 산불은 4만 ha 이상을 태우는 초대형 산불을 일컫는 ‘메가 파이어’가 더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했다. 진화 수단을 총동원해도 잡히지 않았던 불. 당연히 장비와 인원 보강 등 더 적극적인 산불 대비가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한 게 아닐까. ‘메가 파이어’를 새로운 생태적 재앙으로 조명한 신간 ‘숲이 불탈 때’(필로소픽)를 쓴 조엘 자스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철학과 교수(사진)는 10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때는 2017년 7월이었습니다.” 자스크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프랑스 남부 바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친구의 집을 비롯한 일대가 황폐화됐다.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큰 불길은 잡힌 상태였지만 숨이 막힐 듯한 냄새로 가득했다고 한다. 철학자인 그가 직감한 건 이 화재가 ‘정상적’이 아니란 느낌이었다. “숯덩이처럼 타버린 숲을 바라보며 느꼈던 재앙의 감각이 이 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자스크 교수는 사람들이 산불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홍수나 지진에 비해 산불은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을 미치며, 필요한 경우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이다. “불에 타지 않는 건축 자재를 사용한다거나, 거주지를 숲에서 멀리 떨어뜨린다거나, 교육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등의 재정비는 뒷전입니다. 현상 자체를 통제하려는 이상만 고집하고 있죠. 하지만 메가 파이어는 우리의 뒤통수를 가격합니다. 메가 파이어를 제어하려는 시도는 마치 폭발하는 화산 위에 뚜껑을 덮으려는 것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다른 재난과 달리 메가 파이어는 주로 인간에 의해 발생한다. 그는 “어떤 재난도 인간이 직접 일으킬 수 없지만, 산에 불을 내는 건 가능하다”며 “지중해 지역에서 번개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은 전체의 2%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스크 교수는 심지어 메가 파이어가 새로운 유형의 전쟁과 테러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2018년 이스라엘에선 방화용 풍선과 연을 사용한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