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산불 현장으로 향하는 길, 경북 의성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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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 2회 작성일 25-04-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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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2일 산불 현장으로 향하는 길, 경북 의성에 도착하기 20km 전부터 거대한 산불 연기가 보였다. 구름인가 싶을 정도로 넓게 펼쳐진 연기는 이미 의성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의성 초입에 이르자마자 마을 쪽으로 타고 내려오는 산불을 마주칠 수 있었다. 오후 5시께, 조금 늦은 시간 마주한 산불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게 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3월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윤관식 제공 이튿날에는 산불 발화지점으로 향했다. 발화지점은 모두 잿더미가 됐지만, 여전히 산불은 인근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임도를 따라 무작정 연기가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산 능선에 자리한 송신탑 근처에 다다르자 헬기가 머리 위로 물 덩어리를 쏟아냈다. 임도를 집어삼킨 산불 앞에서 헬기 몇 대를 더 지켜봤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취재를 계속하다간 철수할 수 있는 임도마저 불길에 휩싸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 바로 철수하고, 산 하나를 돌아 능선 너머에 있는 사찰로 향했다. 운람사 사찰 진입로에서는 잔불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불길이 한 번 휩쓸고 간 길은 곳곳에서 연기를 피워 오르며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잔불 정리를 하는 산불 진화 요원에게 앞길 상황을 파악한 후 진입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다시 취재차에 올랐다. 그렇게 도착한 운람사는 이미 산불에 잿더미가 된 모습이었다. 산 능선에 위치하고 산불이 이미 지나간 상황에, 일몰 시각이 다가오자 이곳에서 산불 규모를 살피기로 했다. 헬기가 철수하자 드론을 띄웠다. 어둠이 몰려오는 시간, 화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저녁부터 바람은 심상찮게 불었다. 산불 연기는 뭉치지 않고, 바람 방향을 따라 산림을 훑었다. 조금 전 산불 헬기를 취재했던 송신탑 쪽은 이미 화선이 닿아 있었다. 하늘에서 바라본 산불은 거대한 띠를 이루며 마을을 향하고 있었다. 불은 산림뿐만 아니라 인명도 앗아갈 기세였다. 3월26일 경북 영양군 영양군민회관 대피소에서 산불로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회의사당 내 도서관에서 한 직원이 최근 보수 공사를 마친 도서관 내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국회도서관이 일반에 공식적으로 개방된 건 도서관 건립 229년 만에 처음이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조은아 파리 특파원 《“천장의 아름다운 벽화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국회의사당의 도서관. 이곳에서 만난 10대 소녀 악셀 양은 가족들과 도서관 내부를 둘러본 뒤 천장 벽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의 동생 콤 군도 “천장에 그림이 정말 많았다”고 거들었다. 이 도서관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 7년 후인 1796년 완공됐다. 역사가 229년에 달한다. 그간 입법이나 국가 행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는 프랑스 정치인과 관료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지만 오랜 역사로 많은 책과 시설이 낡은 상태였다.》 원래 국회의원, 정부 고위 공직자 등만 출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최근 1년간의 보수 공사 끝에 ‘정치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상징적인 취지를 담아 일반에도 개방을 결정했다. ‘세계 문화유산의 날’ 등 특별한 날 이벤트성으로 신청자들에 한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일반인에게 문을 연 건 처음이다. 현장에서 만난 팡세 샤포토 국회 부행정관은 개방 취지에 대해 “국회가 프랑스 국민을 위한 장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를 국민의 품으로” 프랑스 국회도서관 내부 2층에서 내려다본 전경.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도서관 내부로 들어가니 5개의 돔으로 이어진 약 400m²의 천장에 고풍스러운 벽화가 펼쳐졌다. 19세기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이었다. 돔 중앙은 천장이 하늘로 열려 있는 듯 푸른색으로 가득 채워졌다. 천장 한쪽 끝에는 무기를 휘두르며 야만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성이 그려진 전쟁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다른 한쪽 끝에는 신들이 하늘을 날며 노래하는 평화가 표현돼 있었다. 이곳은 역시 천장에 벽화가 많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시스티나 예배당’이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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