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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만보는 '사진과 수필로 쓰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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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조회 1회 작성일 25-05-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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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만보는 '사진과 수필로 쓰는 만인보'의 줄임말입니다. <편집자말>[글쓴이: 민병래(작가)]▲ 성균관대교정에 있는 민주열사상과 이윤성추모비오른 쪽이 이윤성 추모비다ⓒ 민병래 아버지 이명률과 유족은 이윤성 사건을 세상에 문제제기한 이래 끈질기게 진상규명 운동을 펼쳤다. 이명률은 전두환이 보안사령관일 때 정보처장이던 5공의 실세 권정달을 찾아가 청원도 했었다. 그때 권정달은 이명률에게 "영감 사정은 딱하게 되었소만 청와대와 싸워 이겨야 해결되는 일이니 포기하라"고 답했다고 한다. 의문사위는 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2001년 1월 13일 이윤성의 의문사에 대한 조사개시를 결정한다. 의문사위는 정성희·김두황·한영현 등 강제징집 관련 의문사가 많지만 이윤성은 누구보다 타살의 의혹이 크다고 판단했다. 우선 보안부대로 끌려가 조사 중에 숨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또 그가 머물렀던 심사실은 외부에서만 문을 열 수 있고 24시간 감시병이 서 있기에 자기 마음대로 문을 열고 나갈 수가 없다. 그런데 심사실을 빠져나와 테니스 코트에서 목을 맨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윤성이 혁대와 군화 끈을 사용했다는 자살의 방식 또한 의문이다. 보안부대로 끌려가면 통상 명찰과 계급장이 없는 군복으로 갈아입는다. 물론 바지는 혁대 없이 단추로만 채운다. 군화도 벗고 고무신을 신는다. 혁대나 군화 끈으로 목을 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도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해를 막기 위해 어떠한 끈도 지니고 있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혁대와 군화 끈을 이용했다면 도대체 이를 어떻게 구했는지가 밝혀져야 했다.사고 당일 매형 안용태가 이를 집중 추궁했으나 담당 수사관은 얼버무리기에 급급했다고 한다. 결국 헌병대의 수사에서 이 부분은 규명되지 않았다. 당시 검안의는 이윤성의 사체를 테니스장이 아닌 '어떤 실내'에서 접하고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시신을 (군의 발표를 인정하다면) 테니스장에서 옮겼다는 얘기이니 현장 보존은 아예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진상이 하나씩 드러나다오랫동안 묻혀 있던 진상은 의문사위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우선 사망 장소를 바꾸려 하고 사망 시각을 조작한 점이 밝혀졌다. 205보안부대장 장기환은 사고 당일 이윤성의 사망 장소를 '27연대 예하 소속대로 하자'고 헌병대장 유용채 중령에게 제안하는데 유용채는 이를 거절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4월 30일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당일, 시민들이 상영 시간표를 보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전주=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5월 징검다리 연휴에 개막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를 넘어 '친환경 지역행사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 '지속 가능성'을 극장 안팎에서 실천하려는 이번 행사에서는 상영작부터 운영 방식까지 기후위기 시대에 맞춘 변화가 감지됐다.우주인이 지구를 찾았더니 주식(主食)인 플라스틱이 넘쳐난다. 심형준 감독의 출품작 '클리어'는 플라스틱을 먹는 외계인의 여정을 통해 인간이 만든 플라스틱 쓰레기의 오염에 경각심을 던진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등과 협업한 이 작품은 다큐와 극영화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묻는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지구는 먹을 수 있는 행성인가.지구를 안내하는 주인공은(배우 김푸름)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레인보우워리어호에 탑승해 기후·환경 활동가들의 현실을 체험한다. 인류가 외계인을 맞이하게 되는 상상 속 미래로 이야기는 전환된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여정을 통해, 영화는 인간이 만든 오염이 결국 어디에 이르게 될지를 조용히 묻는다.심 감독은 "환경 영상이 너무 고통에만 집중돼 있지 않기를 바랐다. 아주 작은 불편함이라도 남는다면 성공"이라며 "관객이 영화를 보기 전과 후, 플라스틱 일회용기가 조금 다르게 보인다면 그게 영화의 목적"이라고 말했다.김화용 감독의 다큐멘터리 '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는 더 현실적인 경고다. 공장식 축산에서 줄무늬 병아리만 골라 쓰레기차에 쏟아붓는 장면을 통해, 감각 없이 순환만을 강요하는 자본주의 구조를 비판한다. 김 감독은 "소비 중심적으로 동물권을 생각하기보다, 우리가 놓인 구조 자체를 고민해 보길 바랐다"고 말했다.이외에도 반도체 공장의 보이지 않는 오염을 다룬 '무색무취', 동물원이 보호구역(생추어리)으로 바꾸는 과정을 담은 '콜렉티브 모놀로그' 등 전주 스크린에는 기후위기와 생태 위기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걸릴 예정이다. 고발을